본문 바로가기
투자

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 무엇을 의미하는가?

by 꽉찬정보 2024. 7. 2.

네이버 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6월 2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첫날 공모가 21달러에서 9.5% 상승한 23달러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8% 하락을 하는 등 변동성이 큰 이 회사의 나스다 상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네이버 웹툰이란 어떤 회사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스마트 폰이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기 전 만화는 대여점에서 빌려보거나, 서점에서 구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형태로 볼 수 있었으나, 애니메이션은 제작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종이 형태의 만화책을 우리는 읽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가 보던 만화책을 책의 형태가 아닌 디지털 형태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화 대여점이 많던 시절에 이어 만화책 시장이 성장하게 됩니다. 웹툰 작가들은 기존의 만화책 수입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 보다 더 큰 수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라는 브랜드 우위에 있으며, 네이버 웹툰은 200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웹툰 서비스를 모두 이기고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이 됩니다. 

 

2023년 네이버 웹툰은 컨텐츠 판매 및 광고 등으로 약 2조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콘텐츠 생산자에게 배부한 금액이 약 60%~70%라고 합니다. 만화 하면 가장 중요한 시장인 일본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거래를 발생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사업보델은 Page Profit Share라고 하여 콘텐츠 수익의 70%를 작가에게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작가들이 스스로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하는 플랫폼이 되어, 선순환으로 더 인기 있는 콘텐츠가 제작이 됩니다.

 

네이버 웹툰의 경쟁상대는 고객 기준으로 유튜브, 틱톡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같이 컨텐츠 소비형 플랫폼입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여가시간을 보낼 때 어떤 플랫폼에서 무엇을 즐길까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웹툰은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틱톡과 같은 영상 매체보다 고객들에게 반복행위,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게 만드는 도구가 더 강력합니다. 따라서 충성고객이 많고, IP를 활용해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입니다. 회사는 웹툰과 웹소설IP를 확장하여, 영상 및 출판, 게임 및 음원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왜 나스닥 상장을 했으며, 네이버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한국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항상 박스권에 있어 성장에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데, 주로 한국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제한된 시장 규모 속에서 성장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기업에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네이버 웹툰은 실제 해외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비즈니스 타깃을 글로벌로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큰 시장에서, 더 큰 투자자의 눈에 들어 성장할 자금을 얻고, 브랜드 가치를 더 키우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미국 증권거래소 (SEC)는 매우 엄격한 감독기관입니다. 미국은 자본시장이 발전한 만큼, 회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미국 자본시장이 원하는 기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많이 해야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장성을 가지고 얘기하기에 만만한 시장이 아닙니다.

 

이를 고려하여 첫날 9.5% 상승했으나 불과 며칠 사이에 8% 하락이라는 롤러코스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흑자전환하였으나 지속적인 적자였던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지 않는 다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쿠팡과 같이 지속적인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되고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으려면 네이버 웹툰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한국에서 영향력이 있으나 라인과 같이 글로벌 영향력은 낮은 편입니다. 네이버 웹툰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한국 시장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더 큰 시장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포털로 시작했지만 컨텐츠가 힘이 되는 시대에서 IP를 통한 확장성을 가진 네이버 웹툰의 상장은 네이버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상장 후의 기업가치는 약 4조 237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회사에 따르면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IP사업 확대를 하는데 투자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웹툰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네이버 웹툰의 힘은 IP이기 때문에 더 큰 IP를 만들기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트홈과 같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화화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과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제작된 콘텐츠는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웹툰은 오히려 만화왕국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성공하여 선발 주자로 나가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물론 컨텐츠 산업은 약간의 운이 가미되어 있어서 어떤 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웹툰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Page Profit Share 시스템으로 작가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더 제작하고 싶게 만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정말 많은 나라에서 쿠팡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주가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 확장 면에서 굉장한 모험이었고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 평가합니다. 네이버 웹툰 역시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한 단계를 지났고, 앞으로 더 큰 성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