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 금리 인하 효과

2024년 6월 6일 유럽 중앙은행 ECB에서 금리를 4.25%로 인하하였습니다. G7국가 중에서 캐나다가 가장 먼저 금리 인하한 후 유럽에서도 진행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아직 금리 인하 발표가 없는데,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금리 인하 배경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돈을 만들어 세상에 뿌렸습니다. 그 결과 모든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다시 금리를 매우 높게 올렸습니다. 높은 금리는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낮출 경우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올라가는 인플레이션, 물가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각국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5% 금리를 4.75%로 금리 인하 시도했습니다. 사실상 캐나다는 2024년 소비자 물가지수가 약 2.7%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볼 때 낮은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높지 않아 연 1.7% 수준의 성장률을 더 높이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실업률이 무려 6%를 돌파했기 때문에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고용을 극대화하도록 기업에게 더 유리한 금리인하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가 차지하는 글로벌 경제에서의 영향은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볼 수 있고 작게나마 근접 국가인 미국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경제에 조금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유럽존은 2023년 0.6% 경제성장했고, 2024년도 1.3%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고, 중국 경제가 축소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존 제조업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고, 인플레이션을 통한 원가 압박을 받아 둔화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압박과 함께 독일의 제조업이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유럽 중앙은행은 유럽에서 먼저 4.5%에서 4.25%로 인하하였습니다.

금리 인하로 인한 경제적 효과

유럽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처음으로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금리 인하는 소비를 증진시키고 투자를 증진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론적으로 소비자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기업의 대출이자가 낮아지니 투자 및 소비를 더 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실제 2.5% 로 크나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 이로 인해 GDP가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GDP 란 국내총생산이라고 하여 한 나라의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단다고 보면 됩니다. 기업의 투자로 인해 고용이 확대되면 그만큼 실업이 감소합니다. 경제학 이론에 따른 효과인데, 실제 금리인하로 인해 바로 모든 경제주체가 합리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소비를 늘리는 것과 투자를 늘리는 것도 개인에 따라, 기업에 따라 반응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로존이 세계 경제에서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결국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인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소비와 투자 증진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으려면 바로 미국의 금리가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높아 아직 신중하게 보고 있는 미국 연준이 유럽에서의 금리인하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정책을 선회할지, 아니면 유지할 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란?

일단 주식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 소식은 대부분 호재입니다. 금리 인하 소식만 나와도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는 일이 비일 비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은 AI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소식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향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 주식은 계속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와 가장 관련이 있는 채권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 이후 금리가 사상 최대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이 엄청 싸다고 그동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금리 인하소식이 들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금리 인하 소식을 기대하여 관련 직접투자, 또는 간접투자, 아니면 ETF 투자를 알아보는 것도 금리 인하 소식을 들으면 해야 할 일입니다.